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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기원도 엿볼 수 있는 랑또의 무협판타지 시대극 가담항설 리뷰

종교의 기원도 엿볼 수 있는 한국 웹툰이 있다. 바로 무협판타지 시대극 웹툰 가담항설이다. 작가는 랑또이고 가당항설을 읽으면 지성이면 감천을 실감할 수 있다.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율이 매우 높다. 이 장점을 이용해 한국은 웹 기반의 만화인 웹툰을 2003년 세계 최초로 만들어 냈다. 웹툰은 이런 점에서 한국의 대표 문화상품이다. 그래서 본문에서 판타지액션시대극 가담항설 리뷰가 이어진다.

웹툰 소재는 매우 다양하다. 무협, 액션, 판타지, 공상과학물, 회귀물, 순정, 학원물, 심리, 수학, 역사, 종교, 젠더, 스포츠, 요리 등 무궁무진하다. 이글 본문에서 웹툰역사와 보는 방법과 비용 등을 술회한다.

필자 소개

안녕하세요. 수필가이자 평론가 웹툰존(줄여서 툰존) 인사드립니다. 함께 웃고 감동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웹툰을 발굴해서 소개하고 있어요. 웹툰의 세계는 놀라워요.

이 블로그를 기분전환이 필요한 분들이 보시면 자신만의 웹툰을 찾아 다양한 세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첫 편으로 판타지액션 웹툰 가담항설을 소개합니다.

1. 웹툰 어원 웹툰 소재와 비용

웹툰 어원

2003년도에 신문에서 웹툰이라는 신조어와 마주쳤다. 일본의 만화와 일본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한국이 세계 최초로 만든 장르라니 흥미가 돋았다.

웹툰은 web(인터넷 웹사이트)과 cartoon(만화)을 조합한 신조어이다. 용어 생성당시 한국은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애니메이션 만화나 만화책을 구분하지 않고 뭉뚱그려 카툰이라고 불렀다.

영어에는 만화에 해당하는 단어가 두 가지 있다. 카툰과 코믹이다. 한국에서는 만화에 해당되는 영어단어 코믹(comic, comics) 보다 카툰이 널리 쓰였다. 어차피 만드는 신조어이니 웹코믹보다 웹툰이 입에 착착 감겨 적합하다.

미국은 만화에 코믹이라는 단어를 쓴다. 스파이더맨, 배트맨, 수퍼맨, 원더우먼 등 각종 슈퍼영웅으로 유명한 마블 코믹스와 DC코믹스가 대표적이다. 이 미국만화책들은 한 권당 1만 원 정도로 학생들이 구매하려면 부담스럽다. 영어를 알아야 볼 수 있다.
웹툰소재와 비용

한국과 미국에서 만화대여점은 몰락했고 미국웹툰을 웹에서 결제해서 볼 수 있으나 영어로 되어 있어서 자국어로 번역되지 않으면 언어장벽에 부딛친다. 일본만화도 웹에서 보려면 같은 문제가 있다. 일어를 배우던지 언어변환을 이용해야 한다.

반면 한국웹툰은 언어장벽 없이 무료도 매우 많고 유료라도 학생 용돈에서 해결될 정도로 가격이 착하다. 네이버 웹툰기준으로 1회 웹툰당 가격은 쿠키 2개나 3개 값이다.

쿠키는 네이버 웹툰 전용 결제수단이다. 50개당 5천원 정도이다. 쿠키 한 개당 대략 100원이다. 무료쿠키도 있다. 유료구독도 있다. 네이버페이나 플러스멤버십 등을 활용하고 포인트 제도로 좀더 싸게 쿠키를 살 수 있다.

한국웹툰 소재는 수퍼영웅 액션물뿐 아니라 무협, 공상과학물, 회귀물, 순정, 학원물, 심리, 수학, 역사, 종교, 스포츠, 요리, LGBTQ, 환경보호, 지구온난화 등 무궁무진하다.

1. 가담항설 작가 랑또

街談巷說. 길가 말씀담 거리항 말 설. 길 위에 떠돌아다니는 뜬소문이나 길거리에서 들은 이야기라는 뜻이다. 네이버웹툰에서 2016년 1월 13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연재됐다. 제목이 왜 가담항설일까. 연재 회수가 넘어가면서 가담항설의 사회적 기능을 추론할 수 있다.

가담항설. 네이버웹툰

작가는 성실함이 넘치고 박학다식한데다 재치가 뛰어난 ‘랑또’라는 필명을 가진 분이다. 거꾸로 읽으면 또랑이다. 도랑치고 가재잡고. 랑또님이 건강챙기시며 더큰 대작을 쓰시면 좋겠다. 심지어 휴재기간에도 개그 단편들로 구성된 특별편을 올려주셨다.

랑또님의 본명, 성별, 나이 등은 추론의 대상이다. 나이는 1980년 초중반 출생자로 추정한다. 필명 뜻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신상명세를 밝히지 않겠다고 이미 본인의 블로그에 쓰셨다. 이유는 작가가 드러날수록 작품에 대한 해석에 선입견이 들어간다는 신념때문이다.

보물섬 세대이며 둘리의 마지막회를 실시간으로 잡지에서 봤다고 하시는 걸로 보아 생년이 1980년 초중반이라고 짐작한다.
https://comic.naver.com/webtoon/detail?titleId=670144&no=24

웹툰 가담항설 주요인물
2020년 8월 20일 총 237화로 완결되었고 독자들이 매우 아쉬워해서 2020년 9월 2일부터 외전을 3회 연재했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네이버웹툰을 검색해 앱을 설치하고 앱에서 가담항설을 검색해 실행한다.

작가 ‘랑또’님은 이야기작가를 따로 두지않고 가담항설의 글과 그림을 다 해내셨다. 동양역사물 판타지 소년만화이나 12세 이상이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재밌게 볼 수 있다. 총 237화이고 후기와 특별 편이 3화, 외전이 3화로 마무리되며 완간되었다.

총 12권 단행본으로도 출판되어 있어서 소장이 가능하다. 오디오 웹툰 드라마로도 나왔다. 가담항설은 고전시가를 다뤄 문학적인 면까지 다분하다. 그리고 그 이상이다.

2. 가담항설 줄거리와 특징

인문학적인 웹툰이며 인물들의 인생관이 가미된 철학적 주제가 연출되는 조선시대(?) 역사물 판타지이다. 심지어 인류사에서 종교, 기도와 희생의 원형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준다.

가담항설은 웹툰 신기술인 패럴렉스 스크롤링(Parallax Scrolling)을 매우 적극적으로 가장 잘 활용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리고 웹툰이면서 어떤 회에서는 인물들의 눈동자가 움직이고 배경이 반짝여서 더 재밌다.

제목 가담항설부터 민심을 대변하고 시대상을 반영한다. 액션도 매우 현란하다. 항설이와 여자 장사(홍화)의 액션은 시원시원하다. 악역들인 갑연과 암주의 장황한 궤변조차 너무도 와 닿는다. 신룡과 백매 그리고 유호선은 악역과 선역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종교적이고 문학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난해한 대사도 작가의 생각의 깊이를 엿보게 하는 장치여서 깊은 여운이 남는다. 극단적인 상황묘사도 엄청나지만 설정이 절묘하다.

시종(이름이 복아, 고아임)이 자신의 마을인 천동지 마을로 돌아가는 길에 마을 어귀에 있는 돌덩이 앞에서 어린 여주인(명영)을 위해 천지신명께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린다. 자신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남을 위한 기도라니 처음부터 울컥했다. 지성이면 감천.

복아의 기도에 응답해서 돌덩이가 사람형상으로 변한다. 돌사람이라 목구멍도 없고 피부도 돌처럼 딱딱하다. 화살도 튕겨낸다. 돌사람이 스스로 자기 이름을 가담항설에서 따와 항설이라고 짓는다. 복아가 항설을 한설이로 살짝 바꾼다.

복아가 모시는 여주인 명영은 유호선(모든 비법의 계승자)에 의해 천동지 마을로 입양되었고 아들로 키워졌다. 그래서 남자행세를 하고 과거시험을 보러 도성으로 가고 있다. 남녀유별사회의 사회통념을 부수는 굉장한 실력자이고 밝을 명 밝을 영 이름그래로 매우 환한 성격이고 커다란 역할을 한다.

돌덩이인간 한설이가 복아를 통해 인간사회를 차차 배워가며 협력자들을 모으고 악당도 물리친다. 돌사람이 도성으로 가는 길에서 협력자들을 모으고 함께 성장해가는 점이 감동적이다.

지성이면 감천. 가담항설의 사회상은 이렇다. 극심한 가뭄과 홍수 등 심각한 자연재해에 이골이 난 인간들이 재난을 통제하고자 대책을 세운다. 당시 왕은 용이 재난을 통제한다고 생각해 대를 이어 용에게 천년을 기도했다.(왕이 작당해서 신룡을 천일이 되기 하루전에 깨운다)

그렇게 용이 사람몸으로 현현한 것이 신룡이다. 신룡은 인간들의 바램대로 착실히 기후를 조절하며 왕실에서 살며 욕심 없이 인간을 돕는다. 신룡이 깨어날 때 사군자 매난국죽 4 개체가 함께 인간으로 화현 해서 신룡 곁에서 보좌한다.

인간들이 용에게 기도할 때 가장 빼어난 매, 난, 국, 죽을 구해 백년을 기도해 각각 사람 형태로 만들고 900년을 더 기도해 태어나게 했다. 사람형상으로 태어난 매난국죽은 각각 춘매, 하난(양심), 추국(지성), 동죽(충성)이다. 매난국죽에 춘하추동 사계절을 대입해 이름을 지었다.

매난국죽은 신룡보다는 약하지만 신룡의 일부분이어서 초월적인 존재이고 강하다. 따로 각자 활동하다가도 언제든지 신룡이 부르면 순식간에 신룡곁으로 펑하고 나타난다.

자연재해없이 살만한 세상이 되자 왕이 딴 맘을 품게 된다. 신룡과 권력을 나누고 싶지 않아 왕은 감히 신룡을 없애려고 자신의 자식인 다섯 왕자를 부추긴다.

오왕자가 난을 일으키려 전국의 천하장사 가문중에서도 명문가의 장사를 수십 명 가려 뽑는다. 장사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며 부모가 장사여도 자식들이 다 장사로 태어나는 건 아니다. 여자 장사도 있다.

그렇게 오왕자와 명문가의 장사 수십 명이 신룡을 덮쳤으나 하난과 동죽 단 둘만으로 모두를 상대해 격파했다. 이 난리통에 왕의 계략으로 춘매가 독을 마시고 인간의 형상을 잃고 매화 상태로 돌아간다.

춘매는 사군자중 첫 번째로 만들어졌으며 신룡의 생명과 다정함을 상징한다. 춘매는 신룡과 사군자가 죽어도(사람형태를 잃어도) 부활시켜 불로불사의 존재가 되는 고유의 역할이 있다.

다정하고 밝은 춘매는 늘 신룡에게 완벽한 신으로서의 용서와 자비를 베풀라고 친절하게 말했다. 춘매는 신룡이 폭정을 하지 않도록 인애로 이끈다.

“춘매는 생명을 만들어 내는 봄의 화신으로 춘매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죽음에서 부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 78화 신룡이 백매에게 한말.

왕의 반란과 춘매의 부재로 신룡은 성격이 참혹하게 돌변한다. 신룡은 춘매를 되살리고자 천동지(특별한 종이)를 만들게 한다. 명영의 집안이 천동지를 만든다. 신묘한 천동지를 둘러싸고 쟁탈하고자 칼바람이 분다.

인간의 배신을 겪은 신룡은 인간들을 위해 더이상 비를 내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다룬다. 이에 백성들 삶은 어려워져서 자식을 팔기까지 하고 가담항설이 떠돈다.

인간의 오랜 기도로 신룡과 사군자들이 깨어나기 전에 궁에서는 각지의 각 분야의 특출 난 비기들을 모아 비법으로 만들어 ‘비급’이라 불렀다. 비급을 만든 이유는 사군자가 기도에 의해 깨어나면 각자의 사군자에게 알맞은 비급을 전수하기 위해서였다.

오랜 시간에 걸쳐 비급들이 모두 궁에 모이자 왕은 비급을 알았던 모든 사람들중에 한명만 남기고 전부 제거한다. 비급 계승은 고아들 중에 총명하고 담대한 아이들을 잡아와 교육시켜 경쟁시킨 후 한 명에게만 전수된다. 유 호선이 현 전승자이다.

전승자는 가르치던 고아들을 한명만 남기고 죽여야 한다. 전승자만이 춘매가 생과 사를 관장한다는 사실과 천동지를 만드는 비법까지 안다. 유호선은 비급을 전부 사군자에게 전승하고 자결해야 하는 운명이었으나 춘매가 죽은 유호선을 아무도 모르게 되살려줬다.

생명을 살리는 천동지(하늘을 움직이는 종이)의 존재를 들은 신룡이 춘매를 부활시키려고 천동지를 찾는다. 유호선이 천동지를 만드는 집안에 맡긴 고아가 바로 명영이다. 명영은 유호선이 첫눈에 후계자로 점찍어 잘 가르친 고아이다.

“나도 그대들도 애초에 있어서는 안되는 존재였다. 인간이 스스로 발전할 기회를 박탈했다. 인간이 스스로 원한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잃고 되돌리려 해도 이미 늦었다. 원칙은 힘을 잃고 지성은 인애를 잃었으며 신의는 원칙을 잃었다. 중요한 것을 모두 잃은 신룡에게 영생을 줄 수 없다.” – 유호선

“세상은 어차피 사람들이 만들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인걸. 그런 세상에서 사람을 다룰 줄 안다는 건 세상을 다룰 줄 안다는 뜻이지” – 40회 이갑연

“네 말대로야. 죽으면 아무것도 아니지. 그렇기 때문에 삶이 소중한 거고, 살아 있다는 것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거야. 하지만 죽음은 모두에게 공평해.” – 39회 추국

매화가지로 돌아간 춘매를 되살리고자 신룡은 천동지 만드는 비법이 필요했고 결국 천동지의 비밀은 순수한 마음으로 기꺼이 자기 목숨을 바칠 사람이 있어야 작동한다. 그러면 죽은 자가 생명을 얻는다. 천동지의 비밀은 자발적인 희생이다. 결국 생명을 바꿔치기하는 것이다.

함께 보면 좋은 동영상
https://youtu.be/0jcKY_eHODc

이글에서 세계최초로 웹툰을 만든 한국웹툰의 시작을 언급하고 가담항설을 예로 다뤄봤습니다. 재난을 막고자 용에게 천년을 기도해 신룡과 매난국죽을 만들어 낸 인간들 굉장하죠. 돌덩이가 사람이 되어 사람들을 돕는 장면도 ‘감천’이라는 면에서는 맥락이 같다고 봐요.

고전운문을 곁들인 대사들, 타고난 여자 장사, 신분을 넘은 연인들, 절대권력을 쥐려고 신룡을 배신한 왕,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 목숨을 기꺼이 내놓아 천동지를 완성해서 다른 생명을 살리는 점은 이 웹툰 가담항설은 읽은지 몇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인상적이에요.

천동지 마을어귀에 놓인 돌은 늘 가담항설을 듣고 있었지요. 그리고 기도에 마음이 움직여 사람형상으로 바뀌었구요. 춘매를 잃은 신룡이 춘매를 매화가지 상태에서 사람형상으로 돌리고자 천동지가 필요했고 천동지는 자발적으로 목숨을 내놔야 작동하는 점에서 또한 감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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